조용한 세단의 '가을 본색'

입력 2015-10-29 07:10   수정 2015-10-29 10:09

BMW, 7시리즈로 도전장…이전 모델서 130㎏ 줄여

현대차, 아반떼 지난달 출시…국내서 1만대 이상 팔려

국내 중형세단 1인자 두고 쏘나타·K5 맞붙어



[ 정인설 기자 ]
아무리 세계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세라지만 어디까지나 자동차시장의 중심은 세단이다. SUV 판매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팔리는 차 10대 중 6대가 세단이다. 차량 종류로만 보자면 세단이 SUV의 세 배다.

자동차시장의 주류인 세단은 특히 가을과 어울린다. 놀러 가고 싶은 봄에 활동적인 SUV가 안성맞춤이라면 사색하기 좋은 가을엔 조용한 세단이 제격이다. 완성차업체들은 가을 세단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다양한 신차를 내놓고 있다.

◆불붙는 대형 세단 전쟁

해군 함대 제독이 탄 주력함을 ‘플래그십’이라 부른다. 말 그대로 깃발을 꽂고 선봉에 선 ‘기함’이다. 가장 앞 자리에 있는 플래그십 세단시장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올가을엔 BMW가 수입 플래그십 세단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7시리즈로 반드시 벤츠 S클래스를 이기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7년 만에 완전변경한 6세대 모델이다. 산업용 탄소섬유를 초고장력 강판 및 알루미늄 등과 결합해 무게를 이전 모델에 비해 130㎏ 줄였다. 터치감을 높인 터치 패널 스크린과 동작 제어 기능 등으로 운전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스마트폰처럼 두 손가락으로 지도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차량 열쇠에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넣어 여러 정보를 알 수 있게 했다. 최대 300m 떨어진 곳에서 차량 문이 열렸는지 여부와 주행 가능 거리 등을 확인하는 형태다. 내년부터 생산되는 7시리즈에선 차에서 내린 상태에서도 원격으로 차를 주차할 수 있다.

연말엔 국내 플래그십 시장의 선두인 에쿠스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6년 만에 완전변경한 3세대 에쿠스를 통해 플래그십 세단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자동차는 작년 말 5L급 8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K9으로 고급 대형 세단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대형 세단 300C는 제네시스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준중형 세단도 고급화

현대차와 BMW는 지난달 준중형 세단을 동시에 내놨다. 공교롭게도 두 브랜드를 대표하는 준중형급 6세대 모델이었다. 다만 현대차 아반떼는 완전변경 모델이었고 BMW의 3시리즈는 부분변경 모델이었다.

두 차량 모두 준중형 세단이지만 사양은 중형차 못지않다. 신형 아반떼는 크기도 커졌고 중형차에나 들어갈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과 지능형 정속 주행(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들어갔다. 디젤 1.6 모델의 최고 출력은 136마력, 최대 토크는 30.6kg·m로 이전 모?대비 각각 6.3%, 7.4% 향상됐다. 이 때문에 신형 아반떼는 10월 한 달간 국내에서 1만대 넘게 팔렸다. 아반떼는 지난해 국내 단일 차량 중 최초로 세계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수입 준중형 세단의 강자인 BMW의 뉴 3시리즈도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더욱 날렵해졌고 힘과 운전자 편의성을 보강했다. 3시리즈의 아성에 도전하는 재규어 XE는 8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주행 성능을 높였다. 국내엔 디젤 세단이 인기인 점을 고려해 가솔린보다 디젤 모델의 가격을 더 저렴하게 책정했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중형 세단 판도도 달라질지 관심이다. 국내 중형 세단 1인자 자리를 두고 쏘나타와 K5가 맞붙었다. 한국GM의 임팔라는 현대차 그랜저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아우디 A6와 A7, 렉서스 ES 300h는 BMW의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에 맞서 프리미엄 중형 세단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포드코리아의 맥시마도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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